國家 - 1/ 8 x 18.5 cm/ 신문사진에 먹과 수채 / 2011.3.3
[國家 - 1]
國家 란 무엇인가
또는 民族 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왜 사람들은 국가를 상징하는 저 추상적인 문양 앞에서
흥분하는가
도대체 국가가 자기들에게 해 준것이 무엇이길래
저렇게 광분하는가
국가를 상징하는 저 하잘것 없는 문양이 새겨진 헝겊데기가 나부끼면
개인들의 모습은 모두 사라져 버린다
저 구차한 헝겊데기 앞에서는 개인의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모두 허접쓰레기로 변해 버린다
한낱 저 헝겊데기가 갖는 구심력은 가공할 만하다
개인의 자상한 삶도, 기쁨도, 슬픔도, 심지어 고통까지도
송두리채, 뭉뚱그려서, 싸잡아서
저 헝겊데기가 흡수해 버린다
저런 구차한 헝겊데기가
더 많이 나부끼는 나라일 수록
국가주의의 징조가 농후하다
국가주의는 힘센 권력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저런 헝겊데기에
자신의 삶을 흡수당해 버리는 개인과 개인들이 만들어 낸다
그 모든것은 국가라는 추상적인 이름 아래 자신의 의식을 저당 잡힌
국민들의 몫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