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의 그림창고



                                                                                                                                          30 x 45 cm /종이에 먹과 수채/09.05.05
[용산망루_05 / 나누다]

내 몸을 태우는 불꽃이 사그라지기 전에
그들은 꺼멓게 오그라붙은 내 몸을 나눌 것이다

팔 뼈 한자루, 발 뼈 한자루, 목 뼈 한자루...
그리고 이 뼈 위에 그들만의 제국을 위해 파일을 박을 것이다
100층 200층을 올려도 흔들리지 않을 쇠파일을
백년 천년이 흘러도 무너지지 않을 강철파일을
그리고 층층마다 칸칸마다 저들의 끈적이는 욕망을 가득 채울 것이다

내 몸을 태우는 불꽃조차 빼앗아
밤이면 밤마다 저 수천 수만의 창에 불을 밝힐 것이다
밝은 조명 아래 오만분의 일 지도를 펴고
새로운 욕망의 땅을 찾아 빨강 볼펜으로 순번을 매길 것이다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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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산망루_05 / 나누다
이름: damibox


등록일: 2009-05-05 14:30
조회수: 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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