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의 그림창고



                                                                                                                                          30 x 45 cm /종이에 먹과 수채/09.05.12
[용산망루_07 / 소 한마리]

서울 불바다 속을
한마리 소가 건너고 있다

내 몸둥아리를 심지 대신 꼽은 용산이 불타고
십년후 혹은 이십년후에 세워질 미래의 망루들도
한꺼번에 불타고 있다
서울 불바다

아무래도 작년 그 촛불들은 소를 살리기 위해 밝혀진것은 아닌가 보다
허무한 인간들이 자기 한 목숨 그저 살기위해 촛불을 켰던가 보다

그러나 생목숨 여섯이 불타 죽었는데도
오늘 촛불은 단 한개도 켜지지 않는구나

작년 이맘때 서울 불바다 속을 건너간 소 한마리가 부럽다
그 소는 자기를 살리기 위해 백만명이 촛불을 밝혔다며
음~메 소리도 없이 자랑스럽게 도살장으로 들어섰다
서울 불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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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산망루_07 / 소 한마리
이름: damibox


등록일: 2009-05-12 16:25
조회수: 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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