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넘 널뛰기/ 15 x 21 cm/ 신문사진에 먹과 수채/ 2011.8.18
[미친넘 널뛰기]
나는 지금도 '주식'을 복권이나 야바위 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물론
시장 상황에 관한 빠른 정보와
여러가지 자료들의 분석등등이
투자미래를 예측하는 고도의 과학이라는 둥, 차원 높은 수학이라는 둥 헛소리 빌빌대는
넘들이 많지만,
글믄, 섯다판이나 고스톱, 카드 도박판은 통계의 놀이 아니던가
고스톱으로 일가를 이룬 내가 볼때는
고스톱이야말로 차원높은 수학과 과학의 결정판이다
아니, 우리네 인생의 모든 에피소드의 드라마가 고스톱 한판에 혼융되어 있고
바닥표를 한장 한장 깔 때마다 아흐! 세상의 철리가 철철 흘러 넘치지 않던가
근데, 고스톱은 왜 '도박'이고 주식은 왜 '투자'냐구!
재벌 탄생문인 주식시장은 딱! 도박판이다
아니, 현대경제는 도깨비판이다
미친넘 널뛰듯 주식시장이 요동칠 때 마다
도깨비 저건너 산아래서 불놀이 하듯 주식경제의 먹구름이 가득할 때 마다
나는 너무 신명이 난다
저눔의 도박판! 모두 망해라!
모두 망해야
새로운 세상이 온다
뛰자 풀쩍풀쩍!
미친넘 널뛰듯이
풀쩍풀쩍
결국 땅바닥 위에 이마부터 꼴아박을 날이 곧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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