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의 그림창고



                                                                                        30 x 45 cm/종이에 먹과 수채물감/07.11.29
[야스쿠니와 母情 - 33]

잡지 '주부의 벗' 1939년 6월호에 실린
'홀로 키운 사랑스런 외아들을 나라에 바친 명예로운 어머니들의 감격의 눈물 좌담회' 라는 기사에
전몰장병의 어머니' 다카이' 씨의 발언이다.

"아들도 저승에서 기뻐해 줄 거예요. 죽는 방식이 좋았죠. 우는 얼굴 따위를 보여서야
천자님(천황)께 죄송하죠. 모두 나라를 위해서인데, 안 그래요?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로 언제나 기운이 넘치죠"

야스쿠니 이데올로기의 본질은 戰死를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슬픔을 정반대의 기쁨으로
전환시키려는 것이다.
야스쿠니가 일본국민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전쟁에서 죽어간  자국민들의 개죽음이 국가에 의한 상찬과
국민에 의한 감사와 존경이 약속되어 있으므로 생명을 버려서라도 승리하라는 뜻이다.

그래서 '야스쿠니의 어머니'들은 아들이 자신들의 침략전쟁에서 어떻게 개죽음을 당했는가에 대한
슬픔과 비애는 철저하게 숨켜지거나 배제되어야 했다.
물론 자신의 아들이 총칼을 들고 수행한 침략전쟁으로 아시아 다른 나라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비극은
철저하게 무시되고 있다.

'아들의 개죽음'을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찬미하는 것, 그리고 천황을 우러러 한껏 감사의 미소를 지어야 하는 것.
그 미소는 전쟁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그것이 현대 일본인의 '슬픈 자화상'을 만들었다.

야스쿠니 제사는 개죽음 당한 영혼들을 위로하고 슬퍼하는 제사가 아니다.
야스쿠니 제사는 슬픔을 억압해 한사코 침략전쟁에 동원된 병사들의 개죽음을 찬미하고 현창하고자 하는
'국가 제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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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Day by Day]-70 / 야스쿠니와 母情 - 33
이름: damibox


등록일: 2007-11-29 14:24
조회수: 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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