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의 그림창고



                                                                                                                                             뉘우스 - 1/ 11 x 25 cm/ 신문사진에 먹과 수채/ 2011.7.25

[뉘우스 - 1]

(광고 끝나고, 헨델 메시아 코럴이 제법 웅장하게 배경음으로 나오면서
앵커의 입이 크로즈업 3초, 그리고 배경음악 천천히 사라지고 앵커얼굴 풀샷하면 즉시 앵커가 말한다)

앵커 : 20 여일간의 긴 장마가 끝나고 환한 햇빛이 돋아나 대명천지가 되었습니다.
         맑은 하늘에서 화살처럼 꼿히는 햇볕 탓인지 요즘 광화문에서는
         시민들의 집단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나가 있는 홍노마 기자를 불러보겠습니다.
         홍기자 나오세요!

(광화문 광장 세종문화회관 앞 횡단보도에 서 있는 시민들 사이에서 홍노마 기자 풀샷)

홍기자 : 옙! 저는 광화문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방금 박앵커가 말했듯이 요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자의반 타의반 시민들의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앵커 : 네, 어떤 퍼포먼스 입니까?

홍기자 : 과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퍼포먼스인데요,
            보세요! 시민들은 하나같이 손바닥으로 눈을 가리고 있습니다.

앵커 : 네, 시민들이 한결같이 손바닥으로 눈을 가리고 있군요.
         요즘 뻑하면 광화문 광장에서 별 요상스러운 퍼포먼스가 유행입니다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저 퍼포먼스도 어떤 의미가 있겠지요?

홍기자 : 옙! 당근 아주 깊은 뜻이 있는 퍼포먼스입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정권은 사사건건 진실을 밝히지 않고 쥐새끼처럼 숨기고 있다는 생각을
            시민들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손바닥 퍼포먼스는 과연 진실을 영원히 가릴 수 있는 것인지, 즉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것인지를 실현해 보이는 뜻이 들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럼 여기서 손바닥 퍼포먼스에 참가하고 있는 시민의 이야기를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눈썹에 손바닥을 붙이고 있는 아가씨와 홍기자 풀샷,
홍기자가 아가씨를 마주보며 대화를 한다)

홍기자 : 지금 광화문 광장에서 몇일 동안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손바닥 퍼포먼스에 참가하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아가씨 : 뭐가요?

홍기자 : 손바닥으로 과연 하늘을 가릴 수 있는가요?

아가씨 : 야! 그렇지 않아도 뜨거운 햇볕 땜에 열불이 나서 죽겄는디 시방 뭔 개소리여?
            완죤히 미치넘이네! 쥐같은 면상 좀 저리 비켜! 재수없게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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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뉘우스 - 1
이름: damibox


등록일: 2011-07-25 12:17
조회수: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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