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의 그림창고



                                                                                                 하이쿠! 깜딱이야/ 15 x 17.5 cm/ 신문사진에 먹과 수채/ 2011.6.27

[하이쿠! 깜딱이야]

홍: 가카! 시방 뭐하시는 겨?

쥐: 하이쿠! 깜딱이야!
     이눔 홍가야 인기척이라도 해야쥐, 내 간 떨어질뻔 했잖어

홍: 시방 가카께서 들고 계신 상자는 뭐여?

쥐: 이 여우같은 홍가 넌 몰라도 돼

(홍은 연신 코를 킁킁거리며 명토박듯이 말한다)

홍: 킁킁, 저 상자 속에서 돈냄새가 풍기는디

쥐: 지랄, 개뿔도 없는 것이 돈냄새는 잘 맡어
     뭐시라꼬? 돈? 아녀! 아니여!

홍: 가카! 뭐가 아니여? 요거 분명 돈상자가 맞어

쥐: 홍가 넌 알거 없어

홍: 이 상자 엇따가 숨기려는 것이여 시방!

쥐: 나도 퇴임후 묵고 살아야제

홍: 요 돈, 어디서 도적질한 것이여?

쥐: 홍가야! 넌 알 필요 업쓰, 니놈은 얼능 가서 그 허접한 그림이나 그려,
     도적질은 무슨?  풋, 그냥 지발로 굴러왔지

(가카 쥐는 홍가를 개무시하고, 트럭에 가득한 상자를 허연 유령비서와 함께
어둠속 어딘가로 부지런히 옮기며 혼잣말처럼 씨부렁거렸다)

쥐: 저눔 홍가, 여우같은 넘, 백날 쭈그리고 앉아서 그려봐야 돈 한푼 안되는 그림만
     줄창나게 그리는 니넘이 뭘 알겠어? 니가 돈맛을 알아? 내가 니같은 넘들만 보면
     내 가슴이 따악 막힌다구, 저런 미친넘이....  뭘 안다고 지랄이여.... (어쩌구 저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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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이쿠! 깜딱이야
이름: damibox


등록일: 2011-06-27 14:06
조회수: 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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