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의 그림창고



                                     그만 이제 까시죠?/ 22 x 13 cm/ 신문사진에 먹과 수채/ 2011.6.5

[그만  이제 까시죠?]

지난 4년 동안
나도 할만큼 했습니다 가카

당신이 뜯어먹고 버린 뼈다귀 빨면서
개노릇 많이 했습죠

가카께서 '저넘 물어라! 쉭쉭!' 소리치면
나는 즉시 요란하게 왈왈 짖으며
당신 손꾸락이 가리키는 넘의 뒤꿈치를 물어뜯었지요

아하! 내 이빨이, 당신이 줄로 갈아준 이 금이빨이
얼마나 강하고 날카롭습니까
누구나 내 이빨을 보면 정나미가 뚝 떨어지지요
누구나 벌벌 떨지요  왈왈왈

근디, 당신이 여기저기 싸놓은 똥이 너무 걸어서
가카 뒤 따라다니며 그거 먹어치우다가
아흐! 당신의 개, 이 명견이 지난 4년을 똥 속에서 살았지요
이 명견이 똥개가 되어버렸지요
가카의 똥, 싸도 싸도 왠만히 싸야지요
당신의 똥 속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 저를 이제 헤아려 주셔야지요

우리 개떼들이 더이상 당신의 똥을 먹어치우는것은 절대 중과부적이라는 것을
바로 엊그제 깨달았습죠

우리 개떼들 중엔 당신의 똥 속에서
숨이 막히거나, 기가 막히거나, 정신을 잃어 실신한넘들과
똥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터져서 실신한 넘들도 많았습죠
완죤히 '설사똥실신'입니다

어쩔수 없습니다
때가 왔습죠
삼천리 강산 곳곳에 싸놓은 당신의 똥을 이젠 도저히 덮을 수도, 감출 수도 없습니다.
세상에서 해보지 않은 일이 없다는 가카
지금 부텀 가카으 똥은 가카가 감추든지 먹어치우든지 하십시오

근디, 당신의 똥이 쌓여있는 곳이 하도하도 여기저기 많아서
더 이상 감출수가 없어요
차라리 모두 밝히고 새로 시작합시다

그만 이제 까시죠?  가카

왈왈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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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만 이제 까시죠?
이름: damibox


등록일: 2011-07-06 16:29
조회수: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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