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의 그림창고



                                               데쟈뷰 _ 5月 27日 새벽/ 30 x 22 cm/ 신문사진에 먹과 수채/ 2011.5.26

[데쟈뷰 _ 5月 27日 새벽]

계엄군은
도청 시민군본부를 포위하고 난사를 퍼부었다
오월 광주 27일 새벽

저 멀리 동쪽 하늘 끝에 핏빛 동이 텄다

그 후로
나는 거의 날마다
그날 새벽 데쟈뷰를 만난다

민주정부 10년 동안에도
그리고 쥐대텅 정부 들어서도
그날 새벽 데쟈뷰를 날마다 만난다

노조의 파업은 당연한것 아니던가
그래, 군인이 귀휴하듯이
사람이 밥먹고 똥 싸듯이 오줌 싸듯이

노조의 파업이 부당하다는 것은
사람의 똥구멍과 오줌길을 막은 것과 무엇이 다를까

자동차 엔진의 뭔 부속을 만든다는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파업 시작한지 불과 몇일만에 경찰들에 의해서 강제진압 당했다
파업 노동자 500명을 진압하기 위해서 경찰 2500명이 나섰다

그날 5월 27일 새벽 광주의 데쟈뷰를 보다
핏빛 덩어리 아침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다

제발! 제발!
우리들이 마음놓고 똥 좀 싸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우리들이 마음놓고 오줌을 싸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죽이든 밥이든 다시 먹고
내일 힘차게 일을 할 수 있을것 아닌가

우리는 똥을 싸고 싶다
우리는 오줌을 싸고 싶다
쥐대텅의 메뚜기 이마빡에 갈긴고 싶다만,
그러나 고소하게 향기나는 우리의 똥과 오줌을
전과 14범 잡범 쌍판떼기에 싸기엔 너무 아깝다

저 벌판의 모든 푸른것들의 밑거름이 되는 뒤깐에
홀로 쪼그려 앉아서
기분좋게 누고 싶다 끙!

명상과 우주의 순환과
끙! 힘과 배설이 함께 공존하는 뒤깐에서
제발 똥 좀 내맘대로 누게 할 자유와
일년에 한번쯤은 마음껏 파업할 자유도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먹은 량 보다 더 많은 똥을 싸겠다는 자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먹은 것 만큼만 똥을 놀 자유,
그리고 일한 것 보다 더 많은 임금과 휴식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일한 것 만큼 임금과 휴식을 취하고 싶다.

이 ㅄ 같은 자본가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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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데쟈뷰 _ 5月 27日 새벽
이름: damibox


등록일: 2011-05-26 16:46
조회수: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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