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의 그림창고



                                                                                                                                     괴물 잔치 / 34 x 52 cm / 신문사진 꼴라주에 먹과 수채/ 2011.5.6

[괴물 잔치]

세상의 '善' 이 '善' 을 위한답시고 세상의 '惡'을 만들듯이
괴물이 괴물을 만든다
큰 괴물은 작은 괴물이 많을수록 그 숫자만큼이나 배 부르다고 하던가

작은 괴물 하나 죽이고 나서
무엇이 그리도 장한 척 미국넘들은 그래 참으로 강한 나라요 대단한 나라다 난리굿으로 날밤을 샌다

겁많은 토끼 한마리가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에
하늘이 무너졌다 왜장치며 부랄이 떨어져라 땅끝까지 토꼈다지
아니, 아즉까지도 그넘은 부랄도 없이 지구를 뱅뱅 달리고 있다지

그래 그래
아즉도 한참이나 멀었다 멀었어
니들은 기름 낀 배를
더 맛난 것으로 채우기 위해서 작은 괴물들을
끝없이 만들어 낼 것이고

작은 괴물들은
주린배를 채우기 위해서
지들 시체로 니들 시체를 때리는 일을 하염없이 하게 될 것이다

아즉도 멀었다
하늘이 무너졌다 왜장치며 달리는 미국 토끼, 걸음을 멈추는 날은
아즉도 아즉도 한참이나 멀었다
괴물은 항상 지들 스스로 '善'이고, 나머지는 '惡'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얼추 셈하자면
분명히 모두 '善'이거나 확실히 모두 '惡'이거나

지들 부랄이 떨어진 줄 모르고
토껴라! 토끼야
그것은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가 아니다  
하늘이 깨지는 소리다
세상이 산산조각으로 아작나는 소리다

달려라, 토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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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괴물 잔치
이름: damibox


등록일: 2011-05-07 12:07
조회수: 1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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