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의 그림창고



새해 첫 패러디의 주제로 '대선정국'을 설정해 봤다.
예비주자들의 본격적인 전투장면을 패러디했다.
패러디에 등장한 분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엎어지고 갈라지는 모습은
출전선수가 확정될 때까지 크게 변동이 없을 것 같다.

여의도에서 불던 '대선 회오리바람'이 수도권으로, 전국 방방곡곡으로 몰아칠 차례다.
5년마다 되풀이 되는 가장 큰 정치일정이지만 지난 15대, 16대 대선 때와는 사뭇 다르다.
정권이 뒤집어 질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바뀌더라도 지난 10년 이전으로 후퇴하느냐,
아니면 국민이 공들여 이룩한 민주정부를 계승·발전시키느냐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패러디에 활용한 목판화는 27년 전 광주항쟁 당시 전투장면을 담은 홍성담 화백의 그림이다.
그림제목은 효천전투. 그분의 그림을 바탕으로 패러디하는 심정은 한마디로 침통하다.
우리 민중이 피흘리며 쟁취한 정의가 노골적으로 위협받는 것도 그렇고,
여느 때보다 수구세력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상황이 그렇고...

정권을 잡은 이후 내내 갈팡질팡 하는 정부여당, 이젠 신물이 난다.
한나라당의 행위는 경거망동 그 자체다. 흑두건 하나씩 씌워 주어야겠다.

역사와 국민 앞에 열린우리당은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
도대체 한나라당의 승승장구를 무슨 말로 설명하고, 무엇으로 막아낸단 말인가.

대선 예비주자들의 이전투구, 돼지고기를 삶아 먹을 정도로 새해가 뜨겁다.
허나, 여기에 정의는 실종되고 백성들은 보이지 않는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어디로 힘을 집중해야 할지 답이 없다.
주인없는 정치축제는 시작부터 민중의 패배의식을 몰고 온다.
좌절의 상처는 깊고 쓰라림은 오래 갈 것 같다.

저 사람들이 꾸는 황금돼지의 꿈, 우리 국민이 바라는 새해 소망과 같을까?

- 굴렁쇠 - http://blog.ohmynews.com/rufdml/13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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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중에 우연히 발견한 패러디 그림이다.
나의 광주항쟁 연작 판화 중 '효천전투'라는 그림에 올 대선정국을 만들어 낼 캐릭터들의 이름을 새겨 놓으니
그들이 각각 처한 입장이 너무 똑 같아서 이 패러디 그림을 보는 나도 웃고 말았다.
굴렁쇠님의 블로그에서 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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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패러디] 인왕산전투/ 굴렁쇠 作/2007.1
이름: damibox


등록일: 2007-02-26 14:21
조회수: 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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