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의 그림창고



                                                                       45 x 30 cm /종이에 수채/ 2010.3.4

[海石] ----------- 김지하

시퍼런
하늘이 시퍼런 날은
더욱
그랬어

영산강 한복판의 시뻘건
백돌섬에서 한 사람

흙을 먹고 사는
머리에 흰 띠 두른 낯설은
그 한 사람이

제침으로 붉은 벽돌을 만들어
내내
던졌다더라

월출산 꼭대기로
바닷돌
던져

달 떠오르도록 내내 던지고 던져
지금도 던져

晝夜 平均

오호라
낮과 밤이 똑같은 시절
춘분 추분이 중심인 시절

오호라
적도 황도가 하나 되는 그 시절
그 유리의 시절

우리 몸 안에서
만들고 있다지

그래
그랬어

小松제자하든 환쟁이
정환형이
내게

여덟 살 때
가르쳐준 것

건강하라고
건강하려거든

흙을 먹고 살라고
침으로 해와 달을 자꾸만 땅에다
그리고
그리라고
그리다가 죽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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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詩畵 _4
이름: damibox


등록일: 2010-03-12 14:41
조회수: 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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