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의 그림창고



                                                                                                                                       30 x 45 cm  /종이에 먹과 수채/2010.7.27
[천안함 웰빙 해물칼국수 - 6]

오늘은 중복을 사흘 앞두고 우선 중복맞이 몸보신을 위해
육해공군 중에서 해군을 선택했다. 엊그제 백령도 앞바다 뒷바다 천안함에서
100 여명이 싸그리 무공훈장은 받은 아하! 무적 대한민국 해군.
그러나 해군칼국수가 아니고 ‘해물칼국수’다.
후루륵....해물 칼국수를 먹을 땐 보물찾기를 하는 것 같다.
아니다, 숨은그림찾기다.

‘쏘나 탐지기’라도 되는 듯이 긴 대젓가락으로 칼국수 면발을 따라서
살살 더듬어 가다보면 금방 바지락이, 모시조개가 걸리기도 하고
아차! 이건 하얗고 넓적한 것이 틀림없는 가리비다.  
크.... 요것은 비아그라 굴이다.
에게게게.... 요건 오징어 다리다.
오징어 몸둥이는 어디로 가고
맨날 허리 아랫도리만 동동 떠 다니냐?
어뢰를 맞아서 허리가 부러졌다고
몸둥이엔 수산화알루미늄 비결정질이 어쩌구저쩌구...결정질이 이렇구저렇구...
그래서 어쨌다구?

후르륵 짭쪼름한 국물 맛에 여긴 서해안이다.
아니다, 통킹만이다.
아니다, 쿠바 아바나항에 정박한 메인호 시커먼 밑창이다.
아니다, 까만 홍합껍질이다.
연분홍빛 홍합 알맹이는 어디에 분실했냐?
퍼즐게임 처럼.... 사다리타기 게임처럼....
긴 대젓가락으로 칼국수 허연 면발을 따라서 더듬어 가면
여기는 태평양
저기는 대서양
이곳은 인도양
쪼기는 서해안
젓가락으로 더듬어가다가 40년전에 설치한 기뢰를 만나기도 하고
훗! 새우 대가리.... 기뢰 안테나 같은 긴 수염이
아니다, 잠수함이다. 아니다, 다시국물에서 살아남은 마른 멸치닷!

허연 면발을 한 젓가락 건져서 후르륵!
그리고 다시 젓가락 쏘나탐지기를 작동하다가
월척이닷!

오분작 같은 새끼전복 월척.
“와우! 운이 따르는 구나”

해물 칼국수 대접 짭쪼름한 국물 속에
벌써 천안함이 꼬르르 가라앉는다.

월척 오분작은 금새 북한산 어뢰로.
아니다, 오분작 눈꼽만한 창자가 어뢰 추진체 파란매직'1번'으로

“와우! 운이 절로 따르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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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안함 웰빙 해물칼국수 - 6
이름: damibox


등록일: 2010-07-27 12:07
조회수: 3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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