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의 그림창고



                                                                  30 x 45 cm /종이에 먹과 수채, 칼/09.01.22

[나는 다시 살인마의 얼굴을 그려야 한다]


오늘 나는 '용산'에서 29년전의 광주 오월을 다시 보고 있다.

그 무참한 학살을 다시 목격하고 있다.

나는 광주 학살의 진상을 알리고 살인을 주도했던 살인마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몇몇 동료들과 함께 내 젊은 청춘을 바쳤다.

국가라는 이름으로 다시는 그런 학살이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는 일념으로

내 청춘을 바쳤다.

어쩌면 나는 불행한 예술가의 전형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랑스럽지도 않지만 후회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오늘 내 조국은 생존권을 외치는 무모한 사람들을 서울 한복판에서 학살했다.

불태워 죽였다.

학살자 전두환 시대에나 있을법한 짓이 자행되었다.

유족들의 동의도 없이 부검이라는 명목아래 죽은자들의 시신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

이명박, 너는 학살정권이다.

그리고 너의 이름 앞엔 한치의 용서도 없이 '학살자' '살인마'라는 말을 평생 달아야 한다.

이젠 나도 중늙은이가 된 나이 때문에 침침해진 눈으로 다시 살인마 대통령의 얼굴을 그리고 있다.

이것은 비극이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이 지난 탓에 날이 숭숭 빠진 칼이지만 나는 학살자 살인마 이명박의 목에 그 칼을 깊이 깊이 박아야 한다.

그 개자식이 더 숱한 사람들을 학살하기 전에 나는 그의 목에 칼을 깊숙히 박아야 한다.

경제 대통령이라는 꺼풀 뒤에 이승만과 박정희와 전두환과 노태우를 이어온 가증스러운 국가폭력의 얼굴,

그것이 너의 얼굴이다. 나는 다시 살인마의 얼굴을 그려야 하고 개기름이 흐르는 너의 목줄기에 녹슨 칼을 깊숙히 박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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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Day by Day]-186 / 나는 다시 살인마의 얼굴을 그려야 한다
이름: damibox


등록일: 2009-01-22 15:35
조회수: 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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