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의 그림창고



                                                                                                                           30 x 45 cm /종이에 먹과 수채/08.06.03

['목어' 25 - 꿈꾸다 2]

물속에서 꾸는 꿈은 달콤하다.

새로 단장한 그의 등위에 촛불로 뜸을 뜨고 있다.

움직일 때 마다 삐그덕 거리는 헐거운 그의 몸을 회복하려는 것일까.

내가 묻다.

‘넌 어디서 왔는가?’

대답 대신 그는 첫 번째 양초에 불을 켜다.

다시 내가 묻다.

‘넌 언제 왔는가?’

그는 아무런 말이 없이 두 번째, 세 번째 촛불을 켜다.

또 내가 묻다.

‘너는 왜 이곳에서 헤매는가?’

대답 대신 그의 등위에 돋은 꽃나무가 불꽃을 두르다.

  -목록보기  
제목: [Day by Day]-171 / '목어' 25 - 꿈꾸다 2
이름: damibox


등록일: 2009-01-02 09:56
조회수: 2763


day_0901021_1.jpg (164.6 KB)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DQ'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