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의 그림창고



[정영창의 편지글]

8일 저녁에 전시회를 오픈하고 어제 돌아왔습니다.
구름 한 점없는 아주 좋은날 이였지요.

2년전 파리에서의 뜨거웠던 여름날들이 생각나는 그런 날이였습니다.
아침일찍 이곳을 출발하여 설래는 마음으로 미술관에 도착하였습니다.
기자회견 11시에 있었거든요.
무엇보다도 작품과 자료를 넘겨준 뒤로 도록과 전시장의 모습이 어떻게 생겼는지 무척 궁금했었습니다.
중간에 미술관과의 일들은 화랑이 일아서 처리해주었구요.
전시회 도록은 미술관에 도착해보니 차량에서 내리고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길거리에서 받아 보았습니다.
첫눈에 아주 쏙 들어오는 표지와 종이의 감촉 그리고 책장을 열면서 풍기는 인쇄물감의 내음이 너무 좋았습니다.
책의 디자인과 편집등 모두 프로답게 잘 만들었더군요.
그동안 궁금하기도 했지만 걱정도 했었답니다.

"로댕과 정영창의 랑데부 " 이번 전시회의 제목 입니다.
책장의 첫표지를 열면 1900년대의 파리거리의 카페와 함께 건너편에 서있는 여자의 모습이 들어있습니다.
카페의 빈자리와 손님을 기다리는 창부의 모습이 대비되는 사진이지요.
이번 전시에 부합되는 좋은 코멘트 입니다.
나중에 책을 받아 보시면 알겠지만 첫 부분은 로댕 작업이고 그뒤에 저의 작업들이 실려 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서는 느낌이 더 좋았습니다.
로댕의 작업과 함께 걸려있는 그림들을 보면서 행복했지요.
100년전의 대가와 함께 이런 전시를 한다는 것을 어찌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회색의 전시장 벽면에 어두운 조명으로 은은하게 그림들만 비추어 놓았는데,
그 분위기란 그림들이 100년전 어스름한 저녁무렵 손님을 기다리는 창부였습니다.
전시장의 기획을 맡은 미술관 큐래이터 들은 로댕과 저의 작품들을 미술학적으로 잘 구분하여 아주 잘꾸몄더군요.
모든면에 있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녁에 오픈행사도 많은사람들이 찾아주어서 성황리에 치루어졌고 전시에 관한 반응도 무척 좋았습니다.

이제 파리에서 만들어진 이 우연한 만남은 이번 전시로 이렇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다른곳에서도 전시는 만들어 지겠지만, 이미 이 주제는 저를 떠난것입니다.
다른 새로운 일에 몰두를 해야겠지요.
형편이 된다면 형과 형수님께 꼭 보여드리고 싶은 전시입니다.
사진을 많이 찍지못하였습니다.
전시회카타록은 곧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입니다.




미술관입구는 오래된 건물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7년전에 재건축을하여 뒤에는 현대적인 내부구조를 하고있습니다.




전시 포스터


도록 표지


도록 속표지 1900년대 파리거리의 카페사진


도록에서 로댕의 사진


도록에서 정영창 프로필 사진


오픈행사 및 기자 간담회



dami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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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시회 '로댕과 정영창의 랑데부' / 피카소미술관(뮌스터, 독일)
이름: damibox


등록일: 2008-05-17 09:33
조회수: 3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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