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의 그림창고



로모란 대체 무엇인가?
로모는 주변 모든 풍경을 뭔가 색다르게 만들어주는 손바닥보다 작은 까만 상자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로모란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레트로한 느낌의 컴팩트 카메라입니다.
이 카메라의 불가사의한 매력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예술을 공부하던 한 대학생이 체코의 프라하에서 발견한, 구 소련의 레닌그라드광학연구소에서 개발된 Minitar 렌즈를 사용한 35미리 기계식 자동 카메라입니다.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문을 닫았던 레닌그라드광학기계공장의 로모생산라인은 유럽예술가들의 호응으로
다시 로모를 생산하게 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일부가 되었으며, 그들의 꿈을 이루어주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 로모는 러시아의 성페테르부르크에서 온 작고 멋진 카메라입니다.



렌즈= Minitar 1, 32mm, F 2.8(당연히 렌즈교환불가)
촛점 거리= 0.8~무한대
조리개= 2.8~16(플래시 장착시, 셔터는 1/60초 고정), Auto 모드
셔터스피드= 1/500~?초 (적정노출까지 계속 개방)
감도 설정= ISO(ASA) 25~400 수동설정
사용 필름= 어디서나 파는 일반35mm 필름 /수동식 필름 장착 및 감기
크기/무게= 107 X 68 X 43.5mm / 250g

처음에 로모는 성페테르부르크의 광학기술연구소에서 전직 KGB 연구소의 라디오노프 박사가 개발한
Minitar 렌즈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간단하면서 튼튼한 바디가 필요했고, 간단히 렌즈커버만 열고 셔터만 누르면 되는 카메라가 나온거지요.
구소련시절에 생산된 로모는 약 45만대로 알려져있습니다.
참고로 LOMO는 Leningradskoje Optiko Mechanitscheskoje Objedinienie (레닌그라드 광학기계제작조합)의 약자이며,
레닌그라드는 지금은 聖페테르부르크라고 부릅니다.
(발레단 이름에서 들어보셨죠?)
그렇다면 어떻게 소련에서 이런 멋진 렌즈를 가진 카메라를 만들게되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아시다시피 2차대전후 소련은 구동독의 지배권을 갖게되었습니다.
그때 Jena 에 위치한 Carl Zeiss 사로부터 세계 최고의 광학기술을 공식적으로 빌려갔습니다.
그 기술을 이용하여 냉전 중에 레닌그라드 광학기계에서는 수많은 소련의 군사제품과 우주개발용 제품,
그리고 LOMO를 제작하였습니다.
현재 로모는 레닌그라드광학기계제작소에서 한달에 약 2000개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로모는 단순하게 보이지만, 약 450여개의 부품으로 만들어지며, 소박한 외형의 이유는 Hand-made이기 때문입니다.
한명이 하루에 약 한 개의 완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달 최대 생산수량은 약 3500대입니다.



디지탈카메라의 전성시대가 다가오는데 무슨 시대착오적인 얘기냐고 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답은 로모로 사진을 찍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세련되지 않지만 소박한 디자인, 금속재질의 묵직함, 최신형 카메라보다 작은 사이즈, 렌즈커버의 귀여운 로모 캐릭터.
그리고 로모가 만들어주는 사진들을 보시면 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로모는 주머니에 들어가는 작고 가벼운 카메라를 원하지만 왠지 모두들 쓰는 최신형의 다기능 카메라는 마음에 안들고,
클래식한 분위기의 소박한 디자인과, 멋지고 분위기 있는 추억을 찍어주는, 누군가에게 물려받은 것 같고 또한 물려줄 수 있는,
그런 느낌의 카메라를 원하는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전세계 60여개 도시에 20만명이 넘는 회원이 생겼고, 일본에서만 벌써 25000명이상의 사람들이 선택한 로모!
당신이 구입하는 다른 카메라는 곧 구형이 됩니다. 하지만, 로모는 다릅니다.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1퍼센트에 들어가는 것은 당신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목측식 거리조절레바-수동식으로 거리를 조절 할 수 있다)

다음 까페에 Cafe, Romo is not Lomo라는 이름의 이색 까페가 있다.
이 까페는 2000년 4월 15일 문을 연 로모 카메라 관련 까페이다.
여기서 로모란 목측식, 즉 거리를 눈으로 가늠해서 손으로 대충 맞추는 방법의 카메라로 러시아산 카메라이다.
회원수는 현재 2000여명으로 다른 로모 관련 모임들과는 달리 엄격하게 활동의지를 요구하고 있는 독특한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다. 가입시는 무조건 가입하는 다른 여타의 취미모임들과는 달리 조금은 귀찮은 가입 신청 양식을 받고
그에 따라 확인후 가입허가메일을 발송해서 활동을 독려하는 방법으로 회원들을 받고 있는데,
2000년 부터 로모월을 비롯한 국내의 로모활동에 서브 모임으로서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다.
2000년 국내 최초의 로모월부터 2001년 두번째 로모월을 비롯해서 크고 작은 로모월들에 계속해서 참여해 오고 있고,
정기모임은 가지지 않고 정기촬영모임을 매달 갖고 있다.
로모관련 커뮤니티들 중에서 가장 먼저 정기촬영모임을 시작한 모임이라 지금까지 30차례 이상의 정기촬영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꾸준히 로모월을 비롯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많은 로모 관련 까페들과 사이트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Cafe, Romo is not Lomo 와
로모 ABC가 가장 많은 회원수와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ASA 필름감도 수동 조절 레바)

로모는 시대의 트렌드가 되기를 거부한다고 한다.
그것이 Cafe, Romo is not Lomo의 모토이기도 하다.
그사람 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까페의 주인은 “로모라는 카메라는 동서냉전시대에 탄생한 카메라입니다.
또한 그시대가 끝남과 동시에 시장에서 사라졌던 카메라로 허술한 그리고 생산성이라는 측면에서 장점이 될 수 없는 그러한 기기가 가장 최신의 기술들이 요청되는 현대에 되살아난 아이러니컬 한 상품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지만 냉전과 함께 끝이난 이 상품이 최첨단시대에 다시 눈길을 끈 것은 현대에 새로운 상품과 소비가 미덕인 이런 시대에 부족한 무언가를 채워줄 수 있는 구시대의 의지같은 것이라고 봅니다.”
이렇듯 로모를 선택해서 사용하는 로모유저들, 그것을 즐기는 로모그래퍼들은 로모가 시대의 트랜디가 아닌 최첨단 시대에 살아남는 아날로그 적인 의미를 주는 문화적 코드가 되기를 원한다고 한다.
또한 서로의 사진을 교환해서 온라인을 통해서 나마 나누는 이런 문화들이 트랜드가 아닌 로모만의 문화를 만들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한다.




편리함과 간편함을 획일적인 것을 추구하는 현 디지털 시대에 나타난 로모는 사람들로 하여금 아나로그적인 정서와 사고를 제시해 주고 있다.
디지탈은 깨끗하고 편한 무언가를 제공했지만 각자 가지고 있는 개성을 표현하기에는 깨끗과 편리라는 것으로는 부족한게 아닐까라고 한다.
그러한 부족한 무엇가를 채우는 도구가 아날로그고 그 아날로그적인 마인드를 충족시키는 사진과 관련된 도구가 로모이다.
개성넘치는 결과물은 디지탈로 해결할 수 없는 그리고 표현할 수 없는 나름대로의 의지로 그것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을 하는 것 같다.
로모는 러시아산 기게식 카메라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은 디지털 시대를 자청하는 젊은 세대에서 기이한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한 로모의 인기는 아날로그적인 취향과 맞물러 젊은 세대들의 또다른 정서를 반영한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이런한 활동은 로모유저라는 공통된 코드를 가지고 문화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둣 아나로그적인 삶에 대한 정서를 작은 뷰파인더를 통해 느끼게 해주는 것이 로모라는 생각이 든다.




로모유저들의 특징중 하나는 다른 카메라 유저들은 시도해 보지 않은 또다른 문화의 표현이다.
그것이 바로 로모월인데 로모월이라는 것은 말그대로 로모로 찍은 사진들을 월로 꾸미는 것으로 일정한 룰이나 방법은 없다.
로모로 찍은 사진을 인화해서 마음이 내키는대로 붙이는 방법이 바로 로모월이다.
하지만 이 로모월의 의미는 각각의 사진들에 묻어 있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
로모월에서 표햔되는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의 정서는 획일화된 사회에 자기만의 또 다른 개성을 표현한 것이다.
또한 로모월은 언제나 함께 만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의 삶을 알게 되고 그것이 현대에 사는 사람들에게 나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간다는 느낌을 들게 해준다고 까페 주인은 말한다.

로모 유저들은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서 알게된다.
구매 또한 온라인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로모 유저들은 디지탈에 익숙한 사람들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온라인상에 자신의 홈페이지를 로모 사진들로 꾸미고 있기도 하고 크고 작은 로모커뮤니티들은 전국모임과 지역모임들을 포함해서 수 많은 커뮤니티가 온라인 상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로모유저들의 활동은 짧은 시간에 빠른 성장을 했는데, 전세계의 어떤 나라 사람들 보다 온라인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 그리고 온라인에서 모든 것들을 나누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아나로그적인 기계식 카메라가 로모라는 카메라의 사용뿐 아니라
같은 문화적 코드를 가진 사람들의 인간적인 인연들을 만들어주고 로모가 나름대로 인터넷이라는 디지털 문화의 보급에 일조를 담당의 역할을 있다.



(수동식 노출 조절 레바)

로모라는 허술한 카메라가 편리함과 짧은 시간에 해결을 하려는 우리들에게 인내심과 적응할 시간을 요청한다.
그 인내와 적응할 시간을 소비할 여유가 있다면 누구나 로모를 다룰 수 있고 그걸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이 로모문화를 만드는 활동이란 것을 알게 될것이다.
하지만 로모를 구매후 지금까지 계속 꾸준히 사용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많지는 않은 것 같다고 한다.
까페 주인은 “유저들이나 업체들에서 해야할 일은 상품의 구매와 판매뿐 아니라 그걸 꾸준히 사용하면서 즐길수 있는 무언가를 계속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라고 말한다.
로모를 사용하는 것 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걸 즐기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그게 반복되서 또 다른 상품을 문화적인 가치로 만들 수 있는 이런한 반복적인 활동이 로모의 진정한 의미일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로모를 최고라 말하지 않습니다. 로모를 사용하는 당신이 특별할 뿐입니다. 로모와 함께 하는 우리의 삶이 더 중요할 뿐입니다” 라는 말로 어떠한 무엇보다도 사람과 사람, 로모와 로모, 삶과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dami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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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카메라 / LOMO LC-A / 귀여운 까만 상자
이름: damibox


등록일: 2007-06-21 15:15
조회수: 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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