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의 그림창고



GOLD STAR, 금성사에서 1960년대 후반에 만든 한국 라디오다.
소리나 수신률 모두 독일계열 빈티지 라디오 보다 훨씬 더 좋다.
수명이 다 된 탓에 주파수가 조금 밀리기도 하고 가끔 소리가 작아지는 볼륨의 험이 있지만
그런대로 들을 만 하다.
좀 특별한 것은 '포노단' 보턴이 있어서 턴테이블을 연결하면 LP판 도 들을 수 있다.
즉, 작은 전축 구실을 하는 라디오다.



지금 다시 보는 '금성사' 로고가 아주 이쁘다.
아주 먼 옛날, 아버님께서 이 라디오를 머리맡에 두고 뉴스를 듣던 추억이 서려 있다.
아마 연속극 '동백 아가씨' '하숙생', 그리고 김일의 레스링경기 중계나 한국 축구 대표팀의 중계 까지
아련한 향수가 이 라디오에 실려 있다.



뒷면을 열어보면 물량 투입을 극소화해서 아주 간단한 회로로 제작되어 진 것을 알 수 있다.
트랜지스터 출력이고 대부분 부속들은 일본것을 사용했다.



금성사 로고가 박힌 타원 알리코 풀레인지 스피커.
이 스피커가 내는 소리가 맑다.
스피커 아래 공간이 건전지 밧데리를 넣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니까, DC 와 AC 를 함께 사용할 수 있고, AC는 당시 우리나라 공통 전압인 100 V 를 사용한다.



뒷 커버도 아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쪽에 'Made In Korea' 글씨가 선명하다.
당시만 해도 이 라디오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은 대단히 자랑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현재 반도체 생산 세계 1위라는 영광은 바로 이 라디오 기술력으로 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나는 작업실에서 가끔 뉴스를 들을 때는 꼭 이 라디오를 켠다.
약간 지글지글 끓기도 하는 소리도 들리고 또는 주파수가 달아나기도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뉴스의 내용을 훨씬 현장감 있게 만든다.


dam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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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adio / 'GOLD STAR' - MF 1204 - 맑은 소리
이름: damibox


등록일: 2007-01-08 17:19
조회수: 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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