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의 그림창고



                                                                                                                                          30 x 45 cm /종이에 먹과 수채/08.05.22

['나무물고기' 24 - 꿈꾸다 1]

木魚의 등에서 한그루 나무가 쑥쑥 돋아 올라
금방 꽃그늘을 만들다.
그의 등은 오래된 사랑방의 마루장처럼 편안하다.

물속은 아름답다.
어둡고 칙칙한 물빛이 순식간에 밝은 우유 빛으로 변해
나의 잠 속을 가득 채우다.

물 밖 세상이 그립다.
아! 그곳엔 내가 돌아갈 세상이 아직도 존재하는 걸까.
이 물속 끝 어디쯤, 수없는 물골을 건너고 수백의 물마루를 넘어
바다 밖 아득한 곳에
내가 사랑하던 그 세상은 아직도 그대로 존재하는 것일까.

저 먼 곳, 까마득하게 먼 세상에서 사랑하는 연인들이
길고 긴 입맞춤을 나누고 있다.
하얀 입맞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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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무물고기' 24 - 꿈꾸다 1]
이름: damibox


등록일: 2009-09-08 17:00
조회수: 1693 / 추천수: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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